2014년 1월 9일 목요일

그것은 언제나 당신의 잘못이다.

얼마 전, 잘 동작하던 프로그램이 잘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build system이 꼬여 있는 것은 아닌가, 이전 로직에 문제가 있다가 이제야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 등의 여러 원인을 생각하고 분석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먼 길을 돌아온 끝에 저는 저의 코드에서 작은 실수를 발견했습니다. ('!'를 빼 먹었더군요)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제가 commit 한 코드 몇 줄이 가장 최신에 반영이 되었거든요-
그럼에도 저는 저 멀리 있는 것부터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코딩 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을 읽다 보면 다음과 같은 항목이 나타납니다.
프로그래밍의 첫 번째 원리: 그것은 언제나 당신의 잘못이다.
네, 그렇습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실 당연히 다른 것들보다 제가 방금 넣은 그것이 가장 문제가 되겠지요.

그럼에도 자신을 돌아보기보다 다른 곳을 먼저 확인하는 것을 보고 '참 아직 멀었구나' 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안 삼는 것은 발견한 직후 팀원들에게 바로 저의 실수로 인한 버그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수정 로그를 공유 했다는 점입니다. (더욱 다행인 건 해당 버그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서 그런지 스스로의 허물을 먼저 의심하고 인정하는 일이 쉽게 되지는 않습니다.

뭐, 이런 경험을 쌓다 보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제가 생겼습니까?

그럼 스스로를 먼저 의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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